이제 내 말을 좀 믿겠어? "아니, 갑작스럽게 무릎 속에서 말해 봤자 누가 믿어요, 그걸." - P213
그런 건 인간의 기준일 뿐이야. 우리에겐 훨씬 더 심도 깊고 유능한 선별 시스템이 있었지. 시스템의 결정은언제나 옳아. 선택된 자들은 선택되지 않은 자들보다 공동체에 덜 기여한다. 그건 확실해. "확실하긴 뭐가 확실해요. 고등하다더니 순 엉터리네 - P215
…………너는 정말로 지구인이구나. 그래, 내가 지켜본 지구의 역사도 그랬다. 옳지 않은 것이 있으면 따지고 덤비고, 흐르는 피를 아까워하지 않고 싸웠다. - P217
딱히 어려운 일은 아냐. 그냥 지금처럼 달리기만 하면된다. 운동에너지는 내가 알아서 흡수할 테니까. 정말 조금만 있으면 된다. - P219
아니다. 거길 오가는 많은 사람들을 지켜봤지만 너는꽤 잘 달렸어. 그런데 매일 뛰어서 어디로 가고 있었던거지? 그 늦은 시간에. "어딜 가긴요. 그냥 달렸죠. 할 일이 없으니까." - P221
달리기는 보통 해가 지고 나서 시원해진 시간을 택했으므로 아침엔 아르바이트를 했다. 무릎에 외계인이 사는 것과는 별개로 나도 먹고살아야 했으니까 - P226
"어딜 가냐니까요?" 이번에도 대답은 없었고 그제서야 깨달았다. "다 모인 거예요?" 그래, 이 정도면 지구의 중력쯤은 충분히 벗어날 수있어. - P231
나 오늘 비눗방울 되는 약 먹었어.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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