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건물이 허물어졌거나 허물어지는 중이던 잿빛 도시,
동행인들과 함께 머물렀던 숙소의 꼭대기 층에서 그녀는 공습경보와 폭격기 소리를 동시에 들었다. 새벽이었다. 카메라가방과 휴대전화만 겨우 챙겨 사람들을 따라 지하 임시 대피소로 내려가는데, 갑자기 굉음과 함께 한쪽 벽이 무너지면서 왼쪽 다리가 불에 타는 것 같은 뜨거운 감각이 그녀의 몸 전체를관통했다. 그 자리에서 그녀는 곧 의식을 잃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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