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갔다 허리가 나간 사이대설주의보가 며칠째 물러가지 않고 있다. - P80
마음이 통 몸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다. 요추 3번 4번 5번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 앞으로 잘할 테니 믿어달라. 부부싸움한 뒤 아내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와 똑같았다. - P81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풀 한 포기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 P83
종일 잠만 자는 코알라가하늘다람쥐 따위를 부러워할 리가 없다. - P85
문자메시지 다들 받았을 줄 안다. 여름 천렵 당분간 없을 것이다. - P87
겨우 몸을 일으켜생수 한 모금 마시며 알았다. 모든 진정한 고마움에는독약 같은 미량의 미안함이 묻어 있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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