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이에게 물어보시지 그러세요, 하고 쏘아붙이고 싶은 걸 참았다. 민후 씨도 그것을 눈치챘는지 머쓱해하는 것이 수화기 너머로도 느껴졌다. - P103

"그러게요. 콕 집어 설명할 순 없지만...... 감정이라는 게, 무슨 장기 이식하듯이 누구 것을 빼서 다른누구에게 넣는다고 그게 진짜 자기 것이 될까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 P104

나는 영인과 시선을 교환했다. 직원의 말대로 어려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못 미더웠다. 겨우그런 걸로 감정이 전이될까. 영인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듯 영 찜찜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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