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듣는 이야기 아닌가? 우리 여자들은 쉽게 가까워지는:주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내게 이 우정이 놀랍도록 멋지게 느껴지는 걸까? 세간의 통념과는 달리, 가깝고 믿음직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여자들에게도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그렇다. 어쩌면 우정은 정의상 그런지도 모른다. - P96

그리고 남자들이 독점한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하게 되었으리라는 것인데, 하지만 그래서 우리에게는 여자들의 강력한 친밀감을 존중하는 본능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 P101

"이 우정은 잘되어가고 있어." 귀고리 사건으로부터 얼마 지나지않았을 때 그레이스가 내게 말했다. 나는 끄덕였다. 친밀감은 무섭고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결국 편안함과 깊이를 만들어내는 것은친밀감이다. 내가 존중받고 이해받는다는 느낌, 세상이 좀 더 편하게 느껴진다는 기분을 얻게 해주는 길도 친밀감이다. - P103

"개가 생긴 뒤로 네 세계가 좁아진 거야?" 한 친구가 내게 물었다. 내가 루실과 살게 된 뒤 예전에 하던 많은 일을 하지 않는다고,
영화관에 덜 가고 쇼핑도 덜 하고 외식도 덜 한다고, 그런 일이 이제 즐겁지 않아서가 아니라 개를 남겨두는 데 대한 불안이 커서 안하게 된다고 말한 뒤였다. 나는 질문을 곰곰 곱씹다가 대답했다.
"어떤 면에서는 좁아졌지.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넓어졌어. 주고받있어 - P107

이게 무슨 새로운 통찰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내가 오랫동안 스스로가 이 깨달음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아왔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개가 내게 일으키는 복잡하고 어둡고강박증적인 감정들을 나는 뭐든지 환영한다. 개는 사람에게 진정한 애착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기회를 준다. 비교적 안전하지만 진실된 방식으로.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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