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무리해 그럴 거 없어. 결혼해 아이만키우는 것도 좋은 삶이지." - P111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또 동시에, 어떤의미에서는, 그 이야기들이 나의 이야기이고 나와 엄마의 이야기 역시 수많은 형태의 모녀 서사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 P117

여전히 학술지에 논문을 활발히 발표하는 엄마는 지금껏 내게 왜 무대 디자이너가 될 생각을했느냐고 단 한 번도 물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몇해전, 그 일을 배우기 위해 관련 학과가 있는 학교에 다시 진학해보고 싶다는 나의 결심을 듣고모든 사람들이 만류했을 때, 나에게 내가 겨우 서른셋이며 아직 젊고 예쁘다고 말해준 유일한 사람이 엄마였다는 사실은 언급해두고 싶다. - P123

할머니를 위해 자두를 데워 대접하는 장면은 할머니를 대하는 엄마의 서툰 방식과 대조를 이루면서 나와 할머니 사이의 친밀감을 부각시킨다. - P133

이렇듯 기본적으로 『친애하고, 친애하는』은 3대에 걸친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지만 나는 이 이야기가 그렇게만 읽히길 원하지는 않는다. 나는이 짧은 소설이 여성들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삶과 죽음, 상처와 용서, 궁극적으로는 다정하고 연약한 인간들을 끝내 살게 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으면 좋겠다. - P147

"그 바닷가에는 정말 아무도 없었어."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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