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하고 영리한 권력자는 위기에 봉착하면 위선을떨며 타협하기도 하지만 어리석은 권력자는 그마저 못한다. - P31
부족함을 모르면 학습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비속함을 인지하지 못하면 비속함을 극복할 수 없다. 모든 일을 현재수준에서 판단하고 실행하면서 제자리를 맴돌 뿐이다. - P33
진보 정치는 더 큰 위험이 따른다. 노무현 대통령과 노회찬 의원을 생각해 보라. 노무현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는 많은이들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평가와 해석을 내놓았다. 나는 어느 시민의 블로그에서 본 문장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의도하지 않았던 오류에 대해 죽음으로 책임진 사람‘ 이해석이 노무현의 선택을 모든 면에서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나는 받아들였다. - P37
2022년 3월 9일, 한국 유권자는 위선‘이 싫다고 악을 선택했다. 결과가 그렇다는 것이다. 악인 줄 알고도 선택했다는 말은아니다. - P39
보수는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뉴스를 보면 자신에게 이익인지 여부를 먼저 생각한다. 진보는 그 정책이 옳은지여부를 먼저 생각한다.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지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어느 쪽이 좋다거나 나쁘다는것도 아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 P41
완벽하게 훌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받고 조롱당해야 한다면, 조금의 약점만 드러나도 기소되고 유죄판결을 받아야 한다면, 의도하지 않은 오류를 죽음으로 책임져야 한다면, 누가 감히 진보의 삶을 선택할 수 있겠는가. - P43
민심은 움직인다. 민심 변화는 ‘유권자 이동성(mobility)‘ 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유권자 이동성은 정부에 불만을 느끼는 유권자가 야당 지지로 옮겨가는 정도를 가리킨다. 유권자 이동성이 매우 낮으면 정당은 국민을 무시해도 된다. 낮은 이유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정책을 혁신하지 않아도되고 다른 정당과 타협할 필요도 없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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