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대한 작가들의 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요? ‘나‘
를 발견하게 해주기 때문에 책은 중요합니다. ‘나‘를 읽게 하지 않는다면 책을 읽을 이유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아니, 이렇게 말해도 되지 않을까요? ‘나‘를 읽게 하지 않는 책을 도대체 왜 읽는단 말입니까? 책을 통해 ‘나‘를 읽을 때, 나는 ‘나‘를통해 타인과 세상을 같이 읽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타인과세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통해 읽는 사람과세상만이 진실합니다. ‘나‘를 배제한 어떤 사람과 세상에 대한이해도 진짜가 아닙니다. 자기에 대한 의심과 돌아봄이 없는이해만큼 위험한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읽기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나를, 사람을, 세상을 정말 잘 읽어야 합니다. - P7

그의 세상은 종말을 맞았다. 그러나 세상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세상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그러나 그는 ‘세상의 끝‘에 있다. 장소가 아니라 어떤 상태라는 건 그런 뜻이다.
끝은 그렇게 온다. 개별적으로, 세상과 상관없이. 말하자면 실존적으로, - P17

행여라도 사람은 기꺼이 자기를 찾는다고 말하지 말라. 사람은 할 수 있는 한 자기 자신을 찾지 않으려고 회피한다. 어쩔 수 없이 마주할 때까지 외면한다. 마지막에 이르러 마침내하지 않을 수 없을 때까지 달아난다. 자기 자신이 가장 멀리있다. 끝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다. - P19

내 뒤에서 내 뒷사람이 되어 걸어보아야 한다. 그러면 네가 얼마나 빨리 나를 미워하게 되는지 보게 될 것이다. - P19

내부, 즉 ‘나‘를 보는 눈은, 그러니까 내 눈이 아니다. 내 눈으로는 ‘나‘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논리적 귀결이다. - P25

는 부차적이다. 고백의 내용이 아니라 고백한 사실이 그를 다른 사람으로 만든다. - P31

폐허가 되지 않은 신전이라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 신전이 아닌 폐허도 역시 이 사람을 끌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사람은 꿈꾸는 사람이고, 그런 곳에서만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다. - P37

꿈이야 더 그렇지 않겠는가.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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