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옆 테이블 여성은 계속 울고트 팔처럼 쭉 뻗어서 토닥거려주고 싶네. - P36
프리퀀시 미션 음료인 오로라 캐모마일 릴렉서를주문했다. ‘크리마스마스 밤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듯한 오로라가 살포시 내려앉아 홀리데이 시즌을 더욱설레게 만들어주는 음료‘라는 설명이 딱 어울린다. - P43
일본어 책과 교정지를 펼쳐놓고 씨름하는 50대 여성의 모습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지. 그렇다고 그렇게 단체로 보시면 민망합니다요. 소음은 이길 수 있었지만, 시선은 이길 수 없어서 피난 가는 기분으로 가방을 쌌다. 조금만 참으면 점심시간 끝나서 그들이 나갈 텐데 그걸 못 견디다니. 강해져라, 나의 멘탈. - P47
이상 스타벅스에서 베이비시터를 한 이야기였습니다
일본어로도 다리 떠는 걸 ‘빈보유즈리‘라고 한다. - P53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돼 간다. 몇 십 년째 내 인생은 번역에서 시작해 번역으로끝나는 한 해였는데, 올해는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 무슨 계획을 세워야 할지, 어떤 꿈을 가져야 할지 모르겠다.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라고 자이언티는 소박하게 흥얼거리지만, 그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잖아. - P55
자식 수능 치뤄본 학부모라면 안다. 저 밝은 모습이 얼마나 감사한지. 진로가 정해진 자의 여유와 기쁨에 넘친 모습은 남이 보기에도 흐뭇하다. 축하한다. - P57
신메뉴도 ‘이제 물리네‘ 싶을 때가 되면 들어간다. 겨울 신메뉴였던 블랙 햅쌀 고봉 라떼를 마시는 것도오늘로 마지막이다. 안녕, 덕분에 위가 든든했다. 볼수 있으면 내년에 또 보자. - P58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깔깔깔 웃음소리가 과하다 싶을 때, 한 학생이 들으라는 듯이 탁탁탁 소리 내어 짐을 챙기더니 휙 가버렸다. 나는 놀라서 언니들을슬쩍 보았으나 언니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하던 얘길계속했다. - P60
2022년 3월 15일 화요일생일 쿠폰으로 슈크림 라떼(6,100원)를 주문했다. 정하가 "존맛이야"라고 추천해서 주문해봤는데존맛은 개뿔. - P79
‘세상은 온통 봄이고, 나는 외톨이다.‘ 오가와 요코의 소설 <우연한 축복》을 번역하며 책문장을 적어둔 것이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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