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걀 먹을래?" "괜찮아요, 엄마." "뭐 좀 안 먹을래?" "나중에 먹든지 할게요." "너 먹을 것도 하나 올려둘게." - P12
당신이 기숙학교에 들어갈 차례는 결코 오지 않았다. - P16
이제 당신은 층계참에 서서 행복을, 좋은 날을, 즐거운 저녁을, 친절한 말을 기억해 내려 애쓴다. 작별을 어렵게 만들 행복한 기억을 찾아야 할 것 같지만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 P17
오빠가 당신을 끌어안는다. 당신은 이런 식으로 안겨본 적이 없다. 수염 그루터기가 얼굴에 닿자 당신이 몸을 뺀다. "미안하다." 그가 말한다. "괜찮아." "잘 가, 동생아." - P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