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을 시작했던 10여 년 전에는 출판계 내외부의외모 언급과 평가가 심하기도 심했다. 비슷하게 데뷔한작가들과 이런 상황인 줄 알았으면 얼굴에 공을 더 들이고 나왔을 거라고 비틀린 농담을 하며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 P36

모 신문사는 왜 바람이 불 때 정신없이 찍힌컷을 고르는 것인지, 모 출판사는 심각해 보이는 흑백사진에 유난한 집착이 있는지… - P37

어쨌든 저열한 평가가 따라붙을수록, 오기가 생겨카메라를 똑바로 보는 편을 택했다. 유튜브에도 나가고TU에도 나가고...... 외모 노출에 태연한 사람들이 돌아가며 나가지 않으면 어떤 자리는 성비가 심각하게 불균형해진다. - P39

몇 년 동안 마음의 속도 방지턱에 덜컥덜컥하고 걸렸던 부분은, 인터넷 서점에서 하는 투표가 책 사진이아닌 작가들의 얼굴 사진을 클릭하도록 되어 있을 때가많다는 것이었다. 얼굴 쪽이 호응도가 높다는 것은 알고 있다. 생명이 없는 물체 위에 눈코입만 그려도 친근감을 느끼도록 우리의 머릿속이 설정되어 있으니까.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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