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이라고 흔히들 부르는 가명, 가짜 이름으로 활동하며 숫기 없던 성격도 조금은 달라졌다. - P22

멍했다. 머리까지 저린 기분이어서 다리 저림 같은 건 진작에 잊었다. 재래식 화장실은 밖이나안이나 어두웠고, 저 아래 깊은 그곳은 더욱 그랬다. 손전등이나 주변을 밝힐 만한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았고, 그런 게 있었다고 한들 그 구덩이를 비춰서 뭘 어쩐단 말인가. 방법이 없지만, 희망적으로생각해서 방법이 있다고 치자. - P33

돌이켜보면 나에게 그렇게나 오래,
열심히, 누굴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나 스스로도 의아하긴 하다. - P21

"왜? 어디 가?"
"어, 화장실, 선생님이 찾으시면 그렇게 말해줘. 알았지?" - P29

아무튼 영의 말대로 새로 무언가를 시작하는 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자연스럽게가능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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