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자주 해본 사람은 알 거예요. 집 안의 물건이 새로 제 자리를 찾고, 낯선 냄새가 익숙한 향기로 바뀌면서 비로소 내 집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있잖아요. - P7
, <2시의 데이트>는 출연자가 노래 한 곡 부르고 인사 꾸벅 한 뒤 금방 화면에서 사라지는 가요 프로그램도 아니었으니까. 요즘말로 최애의 얘기를 한 시간 내내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놓칠까 봐 나는 애가 탔다. - P11
"그래가지고 2학년 수학 선생이 오늘 출근을안 해가지고, 언니...." 이모의 목소리였다. 맙소사. "엄마 통화하잖니! 누구야, 수화기 내려놔." - P17
역시 지나온 시간은 좋게든 나쁘게든 내게 고스란히 쌓이고 남아 있다. 세상이 그러하듯.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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