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인생의 천재‘ 김지연은 ‘퀴어‘ 작가다. 반려빚」과 「긴끝에 레즈비언 커플이 나와서가 아니라, 김지연의 내러티브가 이른바 ‘정상‘이라고 공인된 존재들, 기존의 범주·규범 · 평가들에 잘 맞아떨어지는 존재들 - P302
위태롭게 느껴지는 이 흥분 상태가 인물들의 삶에 어떤 유익한 장면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인물들과 독자인 우리를 무기력하거나 무감각한 상태가 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흥분 상태속에서는 침해당했다거나 상처 입었다는 느낌과 해방감이 잘구분되지 않고 싫은 것과 좋은 것, 고통과 쾌락이 뒤얽히게 된다는 점에서 ‘나‘와 반장의 우정 (그것을 우정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지만)이 내게는 거의 성애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alal 305 - P305
두번째 소설집이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소설들을 쓰면서, 또 한 권의 책으로 묶으면서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도움이 없었다면 소설을 쓸 생각도, 소설집을 묶을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이런 모양이 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두번째는 좀쉬울 줄 알았는데 더욱 곤혹스럽기만 했다. 아직도 더 고치고싶은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러면 이 책은 영원히 출간될 수없을 것이기에 이쯤에서 내려놓자고 마음먹었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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