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억도 있어요. 독일 문학행사 때 함께 갔던작가와 호텔 앞의 공원을 산책했어요. 근데 그 작가가유치원 꼬마들의 행렬에서 눈을 못 떼더라고요. 한아이가 자기 얼굴을 다 가리는 커다란 나뭇잎을 들고 걷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그걸 줍느라 자꾸 뒤처지고있었어요. 그 아이를 보는 작가의 애잔한 눈길, 숲과호수의 냄새, 새소리와 인솔 교사의 외치는 목소리. 그이후로 공원에 가면 가끔 머릿속에 그 장면이 재생됐어요.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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