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각인 것 같아요. 소설을 쓰다 막히면 눈을 감고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자, 그래서 지금 이 인물이 어디에 서 있지? 무엇이 보이지? 그리고 주인공을 둘러싼 풍경을 모두 상상해봐요. 주인공을 360도 회전하게만들어보는 것이지요. 그다음에 오 분이고 십 분이고걷게 만들어봅니다. 그래도 잘 안 써지면 버스를 타게만들기도 하고, 동네 공원에 멍하니 앉아 있게 만들기도 해요. 그러면서 인물의 눈에 무엇이 보일지를 먼저상상해요. 그리고 그 보이는 것에 청각과 촉각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그때 그 부분을 상상해보는 것 같아요. 저는 무엇이 보이지?→무엇이 들리지? 무엇을생각하지? 이런 순서로 장면을 상상하는 편이에요. - P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