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에 올라가 산딸기 군락지로 데리고 갔다. 붉게 익은산딸기가 너와 내 입으로 들어갔다. 산딸기 가시넝쿨에 쏠린자국이 팔과 다리에 훈장처럼 흉터를 만들었다. 때론 옆집 뒷마당의 옛 우물을 들여다보게 해주고, 포도나무 울타리 밑으로기어들어가 연보랏빛으로 익기 시작한 포도알을 따서 너와 내입속에 넣었다. 익지 않은 포도알은 너무 시고 떫어서 온몸이뱅뱅 꼬이는 것 같았다.

"철없죠. 아이는 죽어가는데 어미가 돼서 내 즐거움을 찾고있으니."

"나는 천사를 얻었고 세상은 지옥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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