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복수는 모욕을 주는 것도 용서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상대를 동정하는 것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 P77

"이번에 헤어지면 다음 색시는 노인요양원에서 찾아야 해!
알고 있지?" - P77

"나는 내 어깨와 두 팔이 기특해요. 여태껏 두 다리의 역할까지 도맡아냈잖아요. 고장날 때가 이미 지났는데 통증이 없으면 내 욕심이죠."
그녀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 P81

"박사야! 나는 이곳에서도 그곳에서도 이방인이다. 내 아버지는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이었어. 근데 조선족이라는 이유로높은 자리에서 늘 미끄러지셨지. 내 오빠도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했어. 근데 공군 시험을 보면 늘 낙방이 돼버리는 거야!
항의하면 너희는 진짜 중국인이 아니고 조선 사람이잖아 하고차별을 당했어. 한국에서는 또 우리 보고 중국인이래. 이래저래 우리는 이방인이야. 어디서나 이방인 취급을 받고 살아야하는 거야!"
그날 자신을 이방인이라 말하던 언니 목소리가 황량한 들판에 홀로 선 허수아비처럼 고독하게 느껴졌다. - P91

"울 정도의 맛이네?"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환히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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