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들이 있었다. 노래 가사처럼 지나간 좋았던 날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날들이지만, 그런 날들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 - P174
헬스장에 갈 때 휴대폰과 들고 다니기 좋은 작은 책자를 챙겨 간다. 헬스장에서 틀어주는 음악은 요즘 애들 취향에 맞게 세팅돼 있으므로 나의 정서에는 안 맞아서 따로 모아둔 곡들을 듣는다. 귀에다 유선 이어폰을 꽂고 안경을 쓰고, 내 귀가 참 고생이 많다.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은 자칫하면 띠리리링~ 하며 한쪽이 꺼지거나 귓속에 땀이 나서 뺐다가 다시 끼우면 먹통이 되고 만다. 딸내미가중학교 1학년인지 조카에게는 32만 원이나 하는 정품 무선 이어폰을 사주고 나에게는 5만 원짜리 무명 브랜드 이어폰을 사줬기 때문이다(괘씸!). - P175
드디어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버린 것이었다. 그 시절에는 좀 먹고사는 집 남자들은 대부분 첩이라는존재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분노를 크게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집안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 P183
"엄마, 요즘은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그럼 어떻게 불러야 되냐?" "그냥 여기요, 하든지 사장님이라고 하세요."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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