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남자들은 나이들어갈수록 모든 면에서 무심해지는 것 같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 빼고는 일상생활에서 여자보다 잘하는 게 별로 없어 보인다. - P96

어쨌든 아이를 낳을 때 대단한 태몽을 꾸었다고 대단한인물이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대통령이 된 사람의 태몽은그야말로 대단했을 것 아닌가. - P100

옛날에는 결혼할 때 모든 것이 불확실했기 때문에 점을치고 궁합도 맞춰보고 했겠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상대를 직접 만나서 데이트하며 알아볼 것은 다 알아본다. - P103

이 무렵에 딸내미와 이야기하다가 "너 절대 유명해지면안 된다. 유명해지면 인생이 피곤해" 내가 이런 말을 했더니 "나는 유명해질 건덕지도 없지만 유명해지면 안 되는이유가 뭔가요"라고 해서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길 가다가 넘어질 때도 있는데, 너 길에서 나자빠졌을 때 아무도 너를 모르면 그냥 툴툴 털고 일어나 갈 길가면 되지만,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너를 알아보면 얼마나 쪽팔리겠니" 이렇게 말했다. - P107

우스운 건 그렇게 국민학교 때 공부 좀 한다는아이들의 엄마들 모임이 쭉 이어져서 아이들과는 상관없이 지금까지 평생 친구로 지내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 엄마들 모임에 속했다는 것은 담임 선생님에게 촌지깨나 들고 다녔다는 증명인 셈이다. - P109

나는 어쩌면 다른 엄마들보다 더 비겁한지도 모른다. 나는 내 아이들이 순한 삶을 살기를 바랐고, 특별히 잘난 존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도 원치 않았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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