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미신을 믿는 이탈리아에서는 미리 축하를 하면 불운이 따른다고 한다. 혹시라도 부정이 딸까 봐 미리 우승을 말하는 건 조심해야 하지만,
그러기엔 3월부터 이미 압도적인 성적으로 나폴리의 우승이 점쳐지면서 온 도시는 축제 분위기였다. 리그 종료가 아직 두 달이나 남은 4월부터는 거의 매일 밤 폭죽을 터트리는 소리가 들렸다. 온 도시의 주택들 사이에는 나폴리의 상징 색인 파란색과 흰색 천이 걸리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도시는 점점 더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가로수도, 벤치도, 차량 진입 방지 바리케이드도 파란색과 흰색으로 장식됐다. 빵집의 케이크도 꽃집도 개들이 입은 옷도, 웨딩드레스도 나폴리의 바다와 하늘을 닮은 나폴리의 색으로 파랗게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