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서 장소로, 당신의 풍경은 - P121

"거의 모든 숏이 현재의 움직임에 대한 역숏, 그러니까 대화하는 형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건 차라리 대화의 연결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왼쪽으로 향하던 문스톤호가 스핏파이어의 시공간을 거친 후 이어지는 장면을 보자.
처음으로 구축함을 스쳐 지나가는 문스톤호의 뱃머리는 어느새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다. - P133

<사울의 아들>의 비겁함에 대해 장황하게 언급한 것은최근 몇몇 영화가 활용한 화면비율에서 <사울의 아들>처럼형식에 전도된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만약 시야를 극적으로 확장하는 VR과 의도적으로 제한한 1.33:1의 화면비가 본질적으로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 우리는 영화속 화면비의 문제를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 P141

지나간 것을 애잔하게 포장하는 것은 기억이 아니라 추억이다. 그리고 기억과 추억의 태도를 구분 짓는 결정적인요소는 결국 구체성이다. 주체가 설정되지 않은 공간은 추억이라는 보편타당한 감성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지만장소는 구체적인 기억을 통해 성립한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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