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 왜 그러시죠?" 어색하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대답이 튀어 나갔다. 김승완이 이정연 사무실로 전화를 했던 모양이다. 받지는못했으나 메모가 남아 있었다고. 변민희 친구라고 소개한 덕분에 나를 떠올렸단다.무부 - P218
"엄마가 죽였잖아.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아?" "너 비린가 보다, 방에 들어가 엄마 이거 마저 해야 해." - P228
"야, 그딴 건 별것도 아냐. 너 낳고 키운 거에 비하면." 변민희의 죽음은 조금 전까지 변민희 아빠의 탓이었다가 이제 내 탓이 되었다. 책임을 떠넘긴 엄마는 주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는 다급한 마음에 손을 뻗어 엄마의손을 잡았다. 내 탓하지 말라는 그 간단한 말은 왜인지입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 P233
"엄마가 깜빡했어. 내일 사다 줄게, 그럼 됐지?" "그건 아니지, 사과부터 하는 게 맞지." 와 - P250
입 밖으로 옅은 숨처럼 제발이 삐져나왔다. 나는 간절한마음으로 나의 엄마를 쏙 빼닮은 나의 딸을, 아직은 따뜻한 나의 딸을 한참 동안 안고 있었다. - P259
어떤 우연은 까닭을 생각하게 합니다. 2008년에 받았던 상과 2023년에 받게 된 상을 나란히 놓고 바라봅니다. 그사이를 흐르는 시간에서 무엇을 건져 올려야 할지알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그때처럼 작업을이어나갈 힘을 얻었다는 사실입니다. 15년에 걸쳐 두 번이나 큰 응원을 받았음을 기억하겠습니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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