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속으로 3학년 문제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럼 나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테니까. - P46
복도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리둥절한채로 3학년 복도를 지나 2학년 복도로 내려가는데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 퍼졌다. 나와 동력기는 서로를 마주 보다가 소리 나는 방향으로 달렸다. 우리 교실 쪽이었다. - P46
과학고 모의고사를 치른 후 며칠간은 얼떨떨한 상태로 지냈다. 내가 겪은 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내 속에서 이상한 변화들이 초단위로 발생하는 게 생생하게 느껴졌다. 무언가가 번식하는 것도 같고 소멸하는 것도 같은 기괴한 변화였다. 그변화가 미래에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낼 거라는 걸, 나는직감했다. -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