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말한다 밤하늘에 작은 눈썹이 하나 떠간다 - P74
다시는 새를 호명하지 않겠다 결심했는데 - P75
새들이 내 안에서 목욕한다목련꽃이 내리는 비에 한 잎 두 잎 제 몸을 씻듯내 안도 섬세하게 씻을 수 있다 - P77
제발, 순수한 척, 모르는 척, 흰색인 척 그만해요 - P79
나와 차장님은 아이들 그네를 밀어주면서, 미끄럼틀을 태우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요즘은 놀이터에모래가 없네요, 그런 이야기도 하고, 제가 사실 주식으로 천만 원을 잃었는데요, 그런 이야기도 했다. 아니주로 이야기를 하는 쪽은 나였다. 이상하게 차장님의헤벌쭉한 표정을 보고 있으면 그런 말이 잘도 나왔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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