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습게도 그 순간 미루는 자신이 준회와의 관계를 더 이어갈 수없었던 이유도 기억해낼 수 있었다. 그때, 평범하고 행복했던 어느 날들에 작은 다툼을 끝낼 때마다 그가 미루에게 장난삼아, 작은 동물을 대하듯 그녀를 귀여워하며 "정신 나간 여자 같으니"라고 말했던 것. 아무런 악의 없이 반복되었던 그 말. 그녀의 가장큰 두려움이었던 그것. 바로 어머니의 세계에 속해버리는 것. -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