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진짜 괌에 한번 와 내가 비행기표 사줄게." 윤미가 말했다. "괌! 괌이 도대체 어디 붙어 있는 데였지?" 숙희가 물었다. - P120
숙희와 윤미는 아줌마처럼 되고 싶지 않은 아줌마였다. 그게 그들을 친하게 만든 원동력이라 해도 무방했다. - P131
이제 육십대 중반까지 겨우 십오년 남았을 뿐이었다. 얼렁뚱땅하다가는 아무것도 준비해놓지 않은 채 어이쿠, 시간이 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네요, 하고 말해버리고 말리란 것도 이제는너무나 잘 알았다. - P134
손을 잡고 다니는 것이 민망하게 느껴지긴 했어도 아예 밖으로나다니지 않은 건 아니었다. 경험상 홍대는 불쾌했고 을지로나 이태원은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찬영이 알고 있는 홍대의 몇몇 장소에서 숙희는 젊은이들이 기꺼이 참아내는 멋진 괴로움 유행하는 카페의 불편한 의자 따위를 견딜 수 없어했고 찬영은 더러운 자취방에 애인을 초대한 것처럼 노심초사하며 숙희의 안색을 살폈다. 그들은 어딜 가나 눈길을 끄는 커플이었다. - P137
여성의 수많은 부류 중에서 미혼 이모보다 비웃음을 사는 부류가있을까?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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