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 뭔지 여전히 알 길이 없다. 다만 어떤 사람들이 계속 버티고 글을 쓰는지는 희미하게 감이 잡힌다. - P7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은 이들에게 만족감이란 영화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환상이다. 현실에선 매번 자신의 초라함을 정면으로 마주 본 뒤에야 마감이 끝난다. - P6

수많은 회화와 조각, 소설과 영화, 걸작으로 이름을 남긴작품들이 사랑을 형상화하고자 애써왔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 인류 예술의 절반은 사랑을 말한다. <봄날은 간다>는 ‘술마시니까 멋있던 마음이 ‘술 마시고 왜 이래‘로 바뀌는 시간을 따라가는 영화다. 서로 다른 길을 걷던 두 마음은 찰나에 겹치고 이내 제 갈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며 끝내 멀어지는 이야기. 새벽녘 마법 같은 그 시간이 아름다운 건 그 완벽한 순간이 찰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 P9

영화가 우리에게 진실의 말을 걸어온다면 그것은 영화 안에 있지 않다. 진실은 오직 영화와 나 사이 어딘가에서, 때마다 다른 형태로 피어난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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