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선 아이를 ‘나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나무의 이름엔 내 성이 들어가 있다. 수안, 나무의 이름 뜻을 풀면 ‘편안한 수유나무‘라는 뜻이 된다. ‘빼어나다‘와같이 흔히 쓰는 뜻으로 짓지 않고 ‘나무‘라는 뜻을 넣은 것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일 같다. 선물 같은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 P7

나는 이 꿀이 보이는 살도 붓기처럼 빠지게 해주면 좋겠다는, 이상한 희망회로를 돌리며 꿀차를 탔다. 하루에 한번이 아니라, 두세번은 꿀차를 마시는 것 같다. - P25

창문이 있어도, 밖을 보려고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나 보려고 하면, 좋아하는 것이보이기도 한다는 것을. - P28

좋아하는 것에 이름을 지어주는 일은 내 시간을 선물하겠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름을 부를 때마다 함께하는 시간. - P29

수업에 가서 함께 읽으려고 했던 시를 다시 보았는데,
뭔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았다. 지금 필요한 시가 무엇인지생각했다. 고민을 하다가 이근화 시인의 「소울 메이트」 「우리들의 진화, 문학과지성사 2009 라는 시를 가져갔다. "우리는 이 세계가 좋아서/골목에 서서 비를 맞는다/젖을 줄 알면서/옷
‘나무눈이 하나 없네?"
을 다 챙겨 입고"라는 구절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 P32

그렇지만 사람을 살리려는 사람들,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비통해하는 사람들을 더 믿는다는 글을 우연히 읽고 긴장이 한결 풀어지고 몸을 일으킬 수 있게 되었던 것처럼. - P33

내가 오래전 「한 사람이 있는 정오」 「온」, 창비 2017 라는 시에 쓴 구절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기 때문에그럴 수는 없었다. "어항 속 물고기에게도 숨을 곳이 필요"
하니까. - P37

나는 함께 산다는 감각 속에서, 수초가 천천히잎을 키우듯 가본 적 없던 방향으로 이토록 계속해서 자라는 중이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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