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경기도 외곽 소도시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할 때였다. 한 학생이 여러 날 학교에 오지 않았다. 그 학생은 할머니, 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고, 아버지는 다른 도시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빈곤 대물림에 대한 박사논문을 준비하면서 이십여 명의 청소년과 가족들을 만났다.
2016년 논문을 끝낸 후, 이들이 어른이 된 이후의 삶까지계속 따라가는 책을 쓰기로 했고, 여섯 명의 청소년이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혔다. 첫 만남부터 강렬했던 소희, 모범생 중의 모범생 영성, 에너지가 넘쳤던 지현, 빈곤 이후의 삶을 진솔하게 들려준 수정, 어두운 과거를 교훈삼아일어선 현석, 여전히 홀로서기 중인 혜주. 이들을 3, 4년에한 번씩 만나 세 차례 이상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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