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게 절대 말 걸지 않기로 약속‘ 옵션을 제공하는 미용실이 있다면, 아마 나는 그곳에 평생 다닐지도 모른다. 관계의 거리에 비해 너무 깊은 질문들이 오가는 곳,
그곳은 미용실이다. - P27

자기 자신에게든 중요한 타인에게든, 자신이 어딘가에 아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존재라는 사실 확인의 기회는 인간이 살아 있기 위한 필수 요소다. - P33

유아차 안에 있는 아이가 잠든 것을 확인한 아이 엄마가 작은 소리로 아이스라테 한 잔을 주문하고 있다. 곧 마시게 될 그 커피는 얼마나 맛있을까. - P36

는 계절인 것만 같다. 가을은, 아직 여름 같은 가을과 벌써 겨울 같은 가을이 있을 뿐이고 봄은, 아직 겨울 같은봄과 벌써 여름 같은 봄이 있을 뿐인. 어디선가 멀어지고있거나 어딘가에 가까워지고 있는 공기.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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