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달리 말수도 웃음도 없는 모습에 반했지만,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앵무새처럼 안 돼,만 반복해 말하는 그의 모습에 나는 점점 인내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내 눈을보라고, 고개를 돌리지 말라고, 고개를 들라고 말할 때마다 일초가 지나지 않아 다시 고개를 처박는 모습에 답답해 미칠 지경이 되어갔다. - P287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앙토냉 아르토다 이 말을 즉각 할 수 있기에 나는 그리 말하나니당신들은 현재의 내 몸이 산산조각으로 흩어져만개의 분명한 양상들로 모이는 것을 보게 되리라당신들이 결코 나를 잊을 수 없게 할하나의 새로운 몸으로 - P326

나는 감상에 빠지는 대신 눈앞의 그를 바라보며, 엄마도, 나도, 서로에 대해 정말로 모르는 채 사랑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도 엄마도 때로는 상처가 될만큼 진부한 말을 내뱉고 때로는 미칠 듯이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했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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