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종종 콧수염 뒤로 숨곤 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콧수염이 자신을 지켜 준다고 생각했다. 그에 대해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면 아마 열에 아홉은 콧수염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었다. 양팔을 벌린 모양의 풍성하고 잘정리된 콧수염을. 그러나 콧수염 이외의 다른 특징을 물어보면 아홉 중 일곱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 P9

작은 술집은 따로 간판도 없었다. 검은색으로 칠해진 미닫이 나무문에 mau라고 조그맣게 쓰여 있지만 주변의모두 그곳을 그냥 검은 집이라 불렀다. - P11

콧수염은 아무도 해치지 않아. - P13

콧수염 남자는 술에 취한 사람에게 항상 서니사이드업 계란 프라이를 만들어 주었다. 기포 하나 없이 맨들맨들하고 보름달을 닮은 노란 노른자가 중앙에 자리 잡은 아주잘생긴 계란 프라이를.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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