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일이었다. 나는 저면관수 중인화분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벌어질 일을 상상해보았다. 식물의 잔뿌리들이 있는 힘껏 물을 빨아들이려 안간힘을 쓰는 장면을, 세상엔 눈으로 볼 수 없는 게 참많은 것 같다고 중얼거리면서. - P183

"원래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하잖아." - P189

아이의 발을 만져보면 알 수 있다. 발이 따뜻해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아이가 건강할 땐 발이 따듯하다. 그러나 아플 땐 다르다. - P193

어떤 시간은 차가운 발의 감각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 P195

모두에겐 그런 언발의 시간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은지나온 시간일 수도 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수도있다. 발밑의 미래처럼 앞으로 다가올 시간으로 생각하며 살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질문하게 된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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