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백구도 짖는 때가 있었다. 누군가 가만히 서서 자기를 빤히 쳐다보면 당황하고 불안해진 백구는 몇 걸음 뒤로 무르춤하며괜스레 컹, 하고 한 번 짖는 것이었다. 그것은 짖는다기보다는 변명하거나 애걸한다고나 해야 할 몹시 자신 없는 소리였다. - P185
종태를 만난 것은 오 년 전이다.이혼한 뒤로 나는 공부에만 몰두했다. - P187
마감 특종/주부 탈선, 어디까지 갈 것인가그 첫번째 이야기, 주부 윤락 S씨 충격 고백 ‘무료하고 심심했어그 두번째 이야기, 유치원 딸 둔 의사 부인의 자유 선언 ‘내가 연하의 애인에게 몸과 마음을 빼앗긴 사연‘그 세번째 이야기, 교양과 여교수의 이색 주장 ‘동성애는 필수, 윤락은 선택‘ - P171
방안이 덥고 퀴퀴해서 윤선은 깊이 잠들 수가 없었다. 쏟아지는졸음을 못 이겨 눈꺼풀을 내렸다가도 얼마 안 가 다시 눈이 떠졌다. 그때마다 윤선은 곁에 잠든 남자를 발견하고, 이제 막 큐사인을 받은 배우가 표정 연기를 하듯 갑자기 슬픈 얼굴이 되었다. 다음 순간에는 다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 P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