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천상의 그물처럼 드리워진 그초월적인 아름다움 때문에. 이 세계에 내던져진 존재의비통함이 곱절로 육박해 들어와서. 순간이나마 잊고 있었던 몸의 통증은 더욱 극심하게 몰려들었고. - P15
종이 위로 천천히 천천히 한 문장 한 문장 연필로 써 내려갔던 날들을 건너왔고. 그렇게 썼던 시편들을 묶어 두번째 시집이 나왔고. - P18
글을 쓰는 한은 누군가 무언가가 너에게 나에게 우리에게 어떤 시간을 요구한다고. 저 멀리 극단까지 극한까지 가라고. 그렇게갈 수밖에 없게 밀어붙이고 있음을 느끼면서. - P18
말해질 수 없는 자리에서부터 시작되는무엇을, 그럼에도 끝끝내 써나가는 일이란 무엇일까. - P23
"나, 하늘나라, 갈 때…………?" "응, 엄마…… 그렇게 갈 때, 흰빛이 보이면 그 빛만 따라가." - P35
뒤늦은 사랑이 뼈 아파서 나는 울었다. 갚지 못할그 사랑이 차고 넘쳐서 울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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