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상대의 의사와 생각을 묻는 건 상대를 존중할 때 하는 겁니다. 따라서 회사의 상사들이 여러분의 생각을 묻거나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만다면, 그저 성질이 나쁘거나 꼰대여서가 아니라 후배인 여러분을 존중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아서입니다.
또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이기도 하죠.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의 의견은 궁금해하지 않으니까요.

연애와 결혼은 별개라고 하지요? 오랜 시간 함께할 사람과는 찌릿 통하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맞아야 하죠. 그렇다면 더더욱 시간을들여 알아가야 하는 거 아닐까요?
일 역시 충분히 겪어보지 않고서는 이 일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이 일이 나와 맞는지 아닌지 잘 알기 어렵습니다. 그저 생업으로서가 아니라 좋아서 하고 싶은 일이라면 더더욱 몇 달간 인턴만 해보는 것으로는 알 수 없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마라톤에 가깝고 일터에서의 성취는 시간과의 싸움일 때가 많습니다. 될 듯 될 듯 되지 않고, 열심히 했지만 평가받지 못해 기죽고 절망하는 시간의 연속이죠. 그러다 가늘게 성취와 성장 같은 열매를 맺고요. 많은 경우 어떤 일을 시작하는 계기는 ‘좋아하는 마음‘이 틀림없지만, 시작과 성취 사이의 길은 결코 평탄한 신작로가 아닌 겁니다.

한데 방부제가 어디 음식에만 필요할까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 방부제라고 생각합니다. 조그만 성공에 취해 쉬이 허물어지거나망가지지 않도록 자신을 엄정히 돌아보고 삼가는 것.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지 않는 것.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 이런 자세야말로 자신을 온전하게 지키는 방부제입니다. 소금 같은 방부제가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하듯 자기 자신에게 방부제를 잘 작동시키면 자신을담금질해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전문가란 그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지식과 폭넓은 경험이 있어서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그 분야의 경력이 어떻고 지식이 어떻고 학력이 어떻고 하는 것은 다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닌 거예요. 관건은 ‘그에게 맡기면 문제가 해결되는가‘입니다!

감각과 끼는 광고를 하는 ‘쟁이‘들에게 전부는 아니지만 꽤나 중요한 자질입니다. 하지만 나이 들고 늙으면 이전만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변화를 알고 받아들이는 데 둔해지고 느려집니다.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나이 든 광고쟁이들은 스마트폰이나 통신, 화장품, 게임 같은 핫한 품목의 광고 프로젝트에서 잘 찾지 않아요. 젊은 친구들이 기꺼이 하지 않으려는 광고를 떠맡게 되는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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