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들이 ‘나는 주전도 아니고, 어차피 연봉은 나오게 되어 있으니 몸을 혹사할 거 있겠어? 받은 만큼만 하자‘라고 생각한다면 과연주전의 기회가 생길까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일이 많다고 비교하며 괴로워만 할 게 아니라 일을 통해 가급적 많은 것을 다양하고 깊게 경험하며 배우는 것이 이롭지 않을까요? 시시한 이유로 일에 대한 열정을 꺼트리지 말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수동태를 쓰면 주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주체가 드러나지 않으니 책임도 모호해지죠. 아마도 이런 이유로 수동태를 쓰는 게 아닌가짐작합니다. 저 역시 제가 언제 수동태로 쓰는가를 보니 행위의 당사자로 드러나고 싶지 않을 때, 더 솔직하게 말하면 익명의 뒤로 숨고 싶을 때인 것 같아요. 당당함은 문장 하나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어느 강연에서 "최인아책방의 경쟁자는 어딘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때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주 많아요. 우리 책방은 책 판매, 강연 기획과 진행, 도서 정기 배송 서비스, 라이브러리 자문 및 큐레이션, 그리고 마음 상담 등 하는 일이꽤 많은데 분야마다 경쟁자가 다 다르죠. 그 모두를 아우르는 경쟁자는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우리 책방 같은 데가 기존에 없어서 그런 것같아요."
책방을 시작할 때부터 저는 책만 팔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뭔가를 다양하게 많이 하고 싶었고, 그중에서도 ‘생각이 오가는 곳으로 우리책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브랜딩이란 뭘까요? 세상엔 브랜딩에 대한 여러 정의가 있지만 저는 심플하게 R과 P의 관계를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작업이라고 이해합니다. 여기서 R은 Reality로 실체, P는 Perception, 즉 인식입니다. 말하자면 브랜딩이란 실체를 바탕으로 그에 대한사람들의 인식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거울 앞으로 가서 서보실래요? 여러분의 얼굴이 보이죠? 그럼 이번엔 아주 가까이 가서 거울에 얼굴을 딱 붙여보세요.
얼굴이 보이나요? 그렇습니다. 내 모습을 보려면 거울에서 좀 떨어져 서야 하죠. 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제대로 보려면 스스로와 거리를둬야 합니다.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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