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좋았어?
그렇게 물으면 주희는 일 초 만에 대답했다.
생색 안 내는 남자여서.

나는 공룡이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뿔 셋, 가장 작은 몸통 하나, 가장 작은 발 넷과꼬리 하나를 가진 트리케라톱스다. 나는 선으로 그려진 동물이다. 까만 먹물과 몇 가지의 색 염료와 타투 기계를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내 몸은 선이고 그림이고 피자 먹물이다. 살아 있는사람의 팔에 바느질한 것처럼 박혔으니 살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죽을 때까지 지워지지 않는다고 하니 영원한 것 같지만 작은 타투들은 종종 지워지기도 한다고 하니 영원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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