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평범한 엄마들이 모여서 소소한 수다를 떠는, 빨래터 정도와 같던 공간은 어쩌다 보니 오늘날 이렇듯 마녀의 성처럼 변해버렸다. 마녀는 정말로 원래 마녀였던 것인가? 아니면 만들어진 상상 속의 대상인가? 아니면 그들 모두 어쩌다가 마녀가 된 것인가? 다른 성은 모르겠지만, 그 ‘마녀의 성‘에서 수상한사람을 쫓아내는 ‘문지기‘ 역할을 하고, 때로는 사람들 사이에서 떠밀리다가 지친 나는 아직 할 말이 잔뜩남아 있다.

내가 그저 "저만 불편한가요?"라고 쓰면, 맘카페의 회원들은 알아서 공감해 주고 힘을 모아 집단적으로공격해 준다. 그러니 이들에게 맘카페라는 공간은 당사자가 결국에는 알아서 "죄송합니다." 소리를 하게만들고야 마는, 약자를 순식간에 강자로 만들어 주는 궁극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약자‘라는 프레임은 이렇게 내 손을 더럽히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거기에 더하여 ‘착함‘이라는 프레임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요약컨대, 맘카페는 마케팅 대상으로 잘 세분화(segmentation)된 회원의 집합소(cluster)이다. 일반적인 기업에서 마케팅을 기획할 때, 효과를 볼 마케팅 대상을 추려내고 집약시키는 작업조차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그런데 마케팅할 대상을 알아서 모아놓은 집합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선 광산에서 노다지를 발견하는 것과 같다. 판매해야 할 대상, 타깃(target)을 정확히 조준하여 마케팅을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맘카페의 경우, 특정 지역 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라면 마케팅의 정확도는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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