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영화 <희생〉에서는 타르콥스키에게 커다란 존재인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밖의 부분에서 흐르는 퉁소 연주곡은 처음에는 그저 바람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또한 <노스텔지아>에서의 가장 큰음악은 물이었습니다. 매우 주의 깊게 설계된 물소리가 곧영화음악인 것이죠. 저는 타르콥스키가 남긴 일곱 편의 작품을 다시 보며, 점점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P227

결국은 이 제목 그대로 작품을 발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히려 이를 역설적으로 풀어, 지금부터 또 하나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는 방향성을 갖기로 했죠. 이 작품은 11월초에 일본에서도 공개되었고, 저로서는 드물게 개봉 첫날, 무대인사에 참여했습니다. - P243

그러던 어느 날 ‘코카게‘에서 식사를 하는데 BGM이 자꾸 귀에 거슬리는 거예요. 브라질팝부터 마일스 데이비스같은 재즈 음악까지 마구 뒤섞어놓은 플레이리스트가 너무식상하고 시끄러웠습니다. - P273

비요크는 젊은 재능을 알아보는 예민한 후각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이 사람이다, 싶은 아티스트를 발견하면높은 확률로 이미 그녀가 접촉한 이들이었습니다. 이처럼어딘가 세상의 배후자 같은 면모를 지닌 그녀를 저는 뒤에서 몰래 ‘비요크 누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P279

그들이 불러준 또 다른 노래 중에는 언뜻 듣기에도 찬송가처럼 느껴지는 곡도 있었습니다. 그린란드의 이누이트가그러했듯, 그들도 크리스트교에서 유래한 음악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노래하고 있었죠. 최근 일본에서는 모 신흥종교단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15세기이래 아마존의 오지부터 극동의 섬나라까지 온갖 지역에선교사를 파견해 세계를 ‘세뇌‘ 해온 본가 바티칸의 가톨릭교회에 비하면 지배력도 수금 능력도 미미한 정도입니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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