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남해의 작은 요양소, 한 노인이 고리버들로 만든 안락의자에 앉아 흐린 눈으로 수평선을 보고 있다. 먼바다에서 파도가 치고 요트가 지나간 자리에 흰 거품이 인다. 정지비행하는 물새들이 허공에 떠 있다. - P111

오래전에 사랑했던 여인에 대해 말해야겠어. - P119

다른 이유가 있나요. 다른 사람들과 같은 이유지요. 이제모요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으니 나도 더 이상 사람을 기다리며 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P133

이제 모요에 올일이 없겠네. 그 사람도 더이상 사람을기다릴 필요가 없겠네. - P134

왼쪽 창문에서 들어온 햇살이 오른쪽 창문을 뚫고 나갔다. 버스가 길고 가는 빛줄기에 꿰뚫린 것 같았다. 평소 같았으면 커튼으로 창문을 막았을 텐데 내버려뒀다. - P145

"죄송합니다. 한 번만 더 쉬었다 가죠.‘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P149

"자기가 미워서 스스로 죽는 사람도 있어요."
그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그러면 안 되지."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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