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는 한 손엔 맥주, 다른 손으론 나초가 담긴 접시를 들고 P에게 다가갔다. 그는 경계하는 눈으로 흘낏 불청객을보고 두 손으로 물잔을 움켜쥐었다. - P35
"이야기를 소리 내어 두 번 읽고 눈을 감으세요. 이야기가 감은 눈 위에 떠 있다고 생각하며 고요히 잠을 청하세요. 그러면 이야기가 눈과 코와 입과 머릿속으로 흡수될 겁니다." - P43
주인이 걸어왔다. 세상에, 나무가 걸어오는 줄 알았다. 190? 200? 커도 너무 컸다. 마르고 길고 느리고 늙은 남자. - P67
"내가 뭘 잘못했는데. 무책임하게 멋대로 뒈져버린 건너잖아.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 P79
왜 그랬냐. 지금 그걸 묻는 건가? 닥터. 미치면 병원을가야 해. 알지. 그건 나도 알아요. 그런데, 병원에서 미치면어디로 가야 하지? 닥터 나는 병원에서 더 나쁜 방식으로미쳐가고 있네. 내 꼴을 보게나. 그러니 제발 나를 보내주게. 절대로 벽에 머리를 박는 그런 짓은 하지 않을 테니. - P85
점원은 이제 짜증이 났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고 나오는 말이 배배 꼬이며 끝이 뾰족해졌다. - P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