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울음은 이해가 되는데 긴 웃음은무서워서 - P115
빛은 두 사람의 몫만큼 밝고한 사람의 몫만큼 어두웠다 - P113
우리는 빛 밟기 놀이를 했다 밟으면빛이 발등 위로 올라왔다 - P112
영혼의 삶이란 한번 정해지면 어쩔 수가 없는 것인가생각했다 나무였다가 의자였다가살았다가 죽었다가 그럴 수가 없어서오늘도 나무의 영혼은 막연하게 앉아 있다 - P111
선생님 제 영혼은 나무예요 여자는 셈이라면제 꿈은 언젠가 나무가 되는 것이에요 - P110
나는 미친 사람처럼묻고 또 물었다 - P107
다시 말해볼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지키지 못해서 - P105
안미옥의 이번 시집은 말 그대로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여러 방면에서의 시적 탐색이라고 할 만하다. - P118
이처럼 삶을 공간적으로 사유할 때 시가 그려 보여주는 세계의 차원은 달라진다. 대개 그러하듯 삶을 시간적으로 사유할 때 삶은 발전과 성장과 성숙이라는 목표를 지향하게된다. 좌절하고 실패해서 갔던 길을 되돌아오더라도 과거와현재를 딛고 미래를 지향하는 삶에서 그런 경우는 예외적으로 치부된다. - P119
집과 같은 공간으로서 삶을 사유하고 감각할 때 저마다의삶은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으로 말해질 무엇이 된다. 개인과 가족의 내밀한 역사를 담고 있다는 관념적인 이해와는 다르게 집은 우선 물리적으로 일정한 구조와 구획을 갖고 있는 공간이다. - P120
얼음의 살갗을 가진 얼굴도 있다녹아 흐르면서 시작되는 삶도 있다 - P121
아주 열린 문. 도무지 닫히지 않는 문. - P123
매일 저 나무의 다름을 보고 있었을까나무는 달라지고 있었을까 - P125
때문에 처음 방문한 누군가의 집에서 본 사소한 ‘다름‘들과 거실에서 마주한 "크고 오래된 나무"는 일정하게 있지않는 것들을 화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계기가 된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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