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예쁘지 않았다. 그녀는 예쁘다고 하기는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서이와 유사한 아첨 중에서 자신이 들으면 특히 기분좋을 만한 게 있나 생각해보았다. 둘이 함께 거리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동안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녀가 아이 같은 목소리로 자신에게 참 아는게 많다든가 태도가 느긋하다고 지절거리는 모습을 상상했다. - P176
"헐, 아니죠." 그는 미소를 지었다. 전화 대화 중에 예쁘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아마도요, 라고 말했는데 말하는품으로 보아 그렇지 않을 거라고 추측했었다. 그들은 환상을 즐겼고, 아닌 것을 그런 척했다. 뭐, 물론 다들 그러고 산다. - P178
이제 일흔넷이 된 조이는 키가 작고 날씬한 여자로 허리는 아주 조금밖에 굽지 않았다. 한때 칠흑같았던 곧은 머리칼은 이제 거의 백발이 되었다. 스스로 편지함 입구 같다고 생각하는 긴 일자 입매로 인해, 젊었을 때는 아름답다기보다는 매력적이라고 묘사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제멋대로‘라는말과 ‘예측 불가‘라는 말을 많이 들었으며, 두 단어모두 그녀의 성미에 관한 것이었다. 그녀에게 예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이제는 제멋대로라거나 예측 불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 P322
예전에는 옛 친구 아무개를 만나야 한다고 했지만이제 그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가며 그런 인물들이 자기도 모르게 발설을 해버리지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로이드 사람‘을 만나야한다고 하거나, 연금 보험을 담당하는 핸슨과 필립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모두 하나같이 너무 자주써먹어서 이제 남은 것은 쇼핑이라는 허술한 핑계뿐이다. 그가 은퇴하기 전에는 아무런 언급도 할필요가 없었다. - P335
그녀는 고개를 젓는다. 그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여자 편지, 내가 열어봐. 전화 통화할 때도 내가 들어.’ 그레이스가 죽었다고, 자기친구가 이제 홀로되었다고 남편이 말할 수 있으면좋겠다. - P340
그레이스가 죽었다. 달라진 것은 그뿐이다. 조이는 속으로 말한다, 왜 용서를 해야 하나? "왜 그래야 하지?" 그녀가 중얼거린다. "왜 그래야 해?" 하지만 <맨발로 공원>이 시작되기 전,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늙은이의 주책이야, 그녀는 속으로그렇게 말하고, 눈물 따위는 사라지라고 명한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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