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이 되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정규직이었던 나는 회사의 ‘비정규직화‘ 권고를 거부하다 2019년 12월 31일 해고되었다. 내가 채용면접을 보고 교육도 담당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성실함이 나의 일자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회사는 순전히 인건비를 줄이려고 비정규직을 활용했는데, 내가 맡은 업무가 그들을 채용하고교육하는 일이었다. 그러던 중 나 또한 비정규직 전환 대상이 되었다는사측의 통보를 받은 것이다. - P73
점점 지쳐갔다. 그날그날의 수익으로 피곤을 이겨냈지만, 그것도한계에 온 것을 느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피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큰 빌딩들은 나를 화물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매스컴에서는 오토바이 난폭 운전이 연일 보도되었고, 플랫폼의 운영 행태를 문제 삼는 기사도 끊이지 않았다. - P75
오늘도 충분히 예열된 나의 민트색 100cc 오토바이는 달리고 있다. 비록 최고속도는 65킬로미터밖에 못 내지만, 희망을 위해 오늘도 신나게 달려본다. - P78
마트+ 생산자로부터 물품을 대량 구매해 낮은 가격으로유통하고 판매하는 할인점. - P80
구정을 앞둔 마지막 대목장. 날이 아무리 추워도 사람이 많을 것을안다. 순영 언니와 나는 또 만두 50상자와 함께 시장에 내던져졌다. - P83
"그럼 오빠가 학비 줄 거야?" "장학금 타면 되잖아!" "생활비는?" "아르바이트 하면 되잖아!" - P85
그런데 왜 자꾸 맘이 아프고 눈물이 날 것 같을까? 만두를 파는 언니의 고단함이 나는 속상하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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