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모른다는 것이 창피해 잘 물어보지도 못한다. 반면 나의관심사라는 것도 생길 수밖에 없고 그에 대해 자연스럽게 시간이 투입되면 남들보다 조금 더 아는 것들이 생기게 된다. 의식적인 것도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 되는 것도 있다. 일종의 안다는 것에 대한 개인화가 진행되는것이다. - P77

대화라는 것이 서로의 지식을 뽐내는 자리일 리는없다. 서로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그것에 대해 말하며공감하는 것이 대화의 가장 훌륭한 덕목인 것은 자명하다. - P83

지금은 거의 사라진 전라북도 옛 도청 자리의 백반집도 자주 찾았다. 그러고 보니 이젠 누구도 전주에서 백반을 먹지 않는 것 같다.
- - P89

요즘 나에게 주로 먼저 연락하는 친구들에게 슬쩍먼저 말을 거는 중이다. 생각해보니 J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내 무심함을 줄이는 작업일 수도 있고, 나의 수고로움을 자처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늘 나만 편리할 수는 없지 않은가. 편리함은 천천히 사람을 죽인다. - P108

예를 들어 카메라가 인물 가까이 다가가서 관객이눈 돌릴 수 없게 만들고, 음악은 고조되고 분명히 뭐가나올 것 같은 분위기에서 스크린 속 사람이 문을 열든,
커튼을 젖히든, 뒤를 돌아보든 했는데 아무것도 없는 순간 1초 후, 무조건 무엇인가 깜짝 등장하게 되어있다. - P1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