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위계적 호칭으로 돌아가게 되는 이 도돌이표. 현재우리가 갖고 있는 언어 체계 안에서는 존경심을 담는 호칭으로 ‘언니‘나 ‘선배‘의 의미를 확장하는 것 이상의 대안은 없으니까요. - P21
햇볕이 광포해지는 이 시기가 오면 어릴 때 엄마나할머니가 무슨 계절의 비법이라도 되는 양 하시던 말이떠오릅니다. "가마~~~ 있으므마, 한개도 안 듭다." - P29
그리고 때로는 그렇게 옆에서 찾아주는 정확함에 과녁처럼 관통당하기도 합니다. - P43
누군가는 속이 빈 나무를 두드리는 데 집중하며, 또다른 누군가는 속이 빈 플라스틱 공을 쫓아다니는 데 몰두하며 자신만의 번뇌를 다스리는 거겠죠. - P55
왜 이렇게 오래 집중을 못 하지? 왜 이렇게 일의 효율이 떨어졌지? 왜 이렇게 자꾸 지치지? - P61
취약한 모습으로 타인과 만나게 되는데다, 물에 들어가있는 동안은 서로 말로 소통하기도 어려우니 부드럽게 배려해주는 몸의 언어가 필요해요. 배영을 하는 다음 사람이 언제 멈춰야 할지 몰라서 계속 진행해올 때, 손으로 머리를 살짝 건드려 멈춰야 한다고 알려주는 행동 같은 것말이죠.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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