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는 그녀를 좋아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미지들은강렬하게 각인되었다. 그 대단한 리베라의 벽화들은 세월 속에 잊혔지만, 프리다의 작은 캔버스는 살아남았다. - P11
"정의는 끊임없는 투쟁입니다. 우리 다함께 끝까지 싸워서 새로운 정의를 만듭시다!" 정의를 바로 세우기 전에, 나에 관해 포털에 떠도는 헛소문부터 바로잡고 싶다. 부디 이 글을 읽고 잘못된 검색어를 삭제해주시길.... - P17
2층으로 자리를 옮겨 수제 맥주를 마시고 프레디 머큐리에게바치는 ‘헌정 라이브‘를 듣는데 누군가 "야, 눈이다" 소리쳤다. 창밖을 내다보니 정말 하얀 눈이, 내 마음처럼 삐딱하게 내려치는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환갑이 내일모레인 우리는 순간 시려지는가슴을 다독이다 밤이 깊어 헤어졌다. - P23
배본사가 깔아준 프로그램에 들어가 거래명세서에 입력하기가물론 쉽지 않았다. 처음 일주일은 아침마다 프로그램 기사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했는데, 한 번도 불평하지 않고 친절히 응해준 기사님이 어찌나 고맙던지. 남들은 5분이면 할 일을 나는 50분 걸려겨우 해냈다. 남들은 은퇴를 앞둔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나를 말리며 "언니는 동시에 두 가지 일을 못하는데 출판사를 운영하면 시를 못 쓰지 않나?" 걱정하던 지인도 있었다. 내 몸의 피를 전부 바꾸는 듯한 고통을 견디며 나는 시인에서 사업자로 변모했다. - P25
"대중과 언론은 맨 앞에 선 사람들만 기억한다. 그러나 뒤에서 이들을 밀어준 사람들이 없었다면 대오는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했을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사람들, 그때 그 시절에는 묻혔던 작은 목소리들을 복원해 또렷이 되살리고 싶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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