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에 대해 열정적인 편은 아니다. 무엇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별 설명 없이 무언가를 정말 좋아한다고 답한적이 거의 없다. 그건 그런 면이 좋고, 하지만 이건 좀 마음에 들지 않고, 그래도 그만하면 괜찮은 거지. 이런 식의 대답을 늘어놓게 되는데, 나의 취향을 슬쩍 엿보고싶었던 질문자는 이미 실망하는 눈치다. 하지만 가끔 확실한 취향의 순간이 나를 찾아오기도 한다. 그와 관련된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지금도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 P7